2017년 11월 8일 수요일
한양대학교 ERICA Residential College(RC, 기숙대학)는 2017학년도 2학기 제5회 리더십 특강을 진행하였다. 초청된 연사는 시인이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이신 박상천 교수님으로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주셨다.
이번 특강은 리더십 특강 처음으로 진행된 인문학 특강으로 이공계 학생들이 많은 RC 구성원들에게 더욱 특별하고 소중한 강연이었다. 교수님께서는 감각적 인식과 과학적 인식의 차이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모두 참된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셨다. 이는 인문학이란 주어진 정보, 자신의 생각, 눈에 보이는 현실만을 진실이라 믿는 것을 거부하며,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학문이라는 의미였다.
또한 인문학은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학문으로, 자연과 인간의 삶을 이해하고 해석하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하셨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 플라톤의 이데아론, 장자의 나비의 꿈, 백색 거짓말 등을 설명하시면서 RC 구성원들의 이해를 도와주셨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는 인문학의 질문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속에서 진정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라고 말씀하시며, RC 구성원들에게 ‘가치’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기를 희망하셨다.
가치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삶에서 직(職)과 업(業)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직(職)은 위치일 뿐이지 가치가 아니라는 의미이며, 우리는 직(職)보다는 업(業) 즉, 소명과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나는 교수보다, 선생보다 ‘쌤’이라고 불릴 때 가장 영광스럽습니다.”
‘쌤’이라는 단어의 함축적인 의미가 교수님 당신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하셨다. ‘쌤’이라는 호칭은 인간적인 관계가 맺어졌을 때만 가능한 표현이자, 나아가 이는 사제관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단어라고 설명하셨다. 더불어 당신의 소명은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이 되는 ‘쌤’이 되는 것이며, 나아가 학생들과 소주 한 잔을 부딪힐 수 있는 관계의 절정을 맛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오늘 강의를 통해 우리 RC 구성원들은 인문학이라는 삶과 인간에 대해 탐구하는 가치 있는 학문을 배울 수 있었으며, 자신의 삶의 가치를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RC 구성원들이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삶보다 행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기를 희망하시며 강연을 마무리해주신 교수님께 우리도 ‘쌤’이라 불러드리고자 한다.
박상천 쌤! 감사합니다.
인문학의 끝이 사랑에 있듯이, 우리 RC 구성원들 역시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인 RC안에서 '창의적 역량을 갖춘 섬김과 나눔'으로 세상에 힘이되는 인재로 성장하여 인류사회의 번영에 기여하고 삶의 행복을 추구하기를 희망해본다.